산·학·연, 철강산업 위기에 ‘경쟁력TF’ 구성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EC룸에서 한국철강협회 및 관련 산·학·연 전문가 등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TF 운영계획 및 분과별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중국발 공급 과잉,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등
급변하는 글로벌 철강 산업 여건 장·단기 대응


중국발 공급 과잉에 더해 내수 침체까지 덮치는 등 위기에 빠진 철강업계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정부와 산·학·연이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과 민동준 연세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 TF’가 이날 출범했다.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TF는 단기적으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현안에 민관이 협업에 대응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장기적으로 철강 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또 TF는 산하에 경쟁력 강화, 저탄소 철강, 통상 현안 등 3개의 분과위원회가 마련됐다.

민 교수는 이날 TF 출범식에서 "철강 산업이 오래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 과거를 기억해야 한다"며 "탄소중립, 인공지능, 신소재 등 새로운 ‘콘드라티예프 파동’을 넘기 위해, 과거 연관 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듯이 미래 연관 산업과 손잡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콘드라티예프 파동이란술 변화 등에 따라 일어나는 50~60년 주기의 중장기 경제 사이클을 의미한다.

이 실장은 "2025년은 철강 산업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는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TF 논의를 종합해 실효성 있는 철강 산업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