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모두 영면…광주시·전남도, 추모공간 조성 추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강기정(뒷줄 가운데) 광주시장이 9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차담회를 하고 추모공간 조성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유가족 일상 회복을 위한 ‘피해지원 특별법’ 제정도 속도


광주=김대우 기자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이 참사 11일 만에 모두 영면에 들어간 가운데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광주시와 전남도를 중심으로 추모·심리 치유 공간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9일 출입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모임 공간인 (가칭) ‘12·29 마음센터’를 유가족들과 협의해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음센터는 참사 희생자 유족과 직·간접적으로 트라우마를 겪은 광주시민의 심리 치유를 위한 공간이다. 광주시는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를 입지로 검토 중이다.

앞서 김영록 전남지사도 지난 6일 도청 브링핑룸에서 참사 후속대책을 발표하면서 "온 국민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공원을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가 계획 중인 추모 공원은 460억 원을 들여 무안공항 인근에 7만㎡ 규모로 조성된다. 도는 이곳에 추모탑, 추모홀, 방문객 센터와 유가족 위로를 위한 숲, 정원 등을 만들어 치유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오는 18일 무안공항에서 희생자 애도를 위한 합동위령제도 연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참사 희생자 유족과 시도민들의 빠른 피해 회복을 위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지원 특별법’ 제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별법에는 ‘유가족의 일상 회복을 위한 경제·의료지원, 유가족 포함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위한 자조공간 마련, 참사로 큰 타격을 받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 근거 등이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