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문화상’에 이석구·임대식·허달재·심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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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3·1문화재단(이사장 김기영)은 제66회 3·1문화상 수상자로 이석구 연세대 교수, 임대식 카이스트 교수, 허달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 심상준 고려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교수는 탈식민적 관점에서 서구 중심적 영문학 연구를 비판하고 해체하는 일관된 작업을 통해 한국 영문학의 길을 찾고 창의적 도전의 가능성을 제시한 공이 인정돼 학술상 인문사회과학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학술상 자연과학 부문 수상자인 임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히포 신호전달경로’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를 통해 히포 신호 전달 체계가 다양한 줄기세포의 분열과 분화를 조절함으로써 조직의 발생과 재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국 화가인 허 이사장은 남종문인화의 예술적 본질을 현대적 시각 언어로 탐구·승화시키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예술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술·공학상 수상자인 심 교수는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및 바이오 연료로 전환하는 고효율 광생물반응기를 최초로 제안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3·1문화상은 숭고한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나라의 문화 향상과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1959년 제정됐다. 1960년 제1회 시상식을 가졌으며 1966년 8월에 재단 설립으로 이어져 운영되는 공익 포상 제도이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3월 1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억 원이 주어진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