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스타벅스, 이제 주문해야 매장 이용 가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Starbucks Black Men Arrested 2018년 4월, 피츠버그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의 간판. AP뉴시스

북미 내 스타벅스가 고객에게만 매장과 화장실을 개방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고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매장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미 지역의 11,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기존의 개방형 정책이 폐지될 예정이다. 대신 새로운 바리스타 행동강령이 시행된다.

행동 강령은 매장 시설이 스타벅스 고객과 직원만을 위한 공간임을 명시할 예정이다. 매장 시설에는 카페, 야외 좌석, 화장실 등이 포함된다. 무료로 제공하는 물 역시 고객과 동반자에게만 제공된다. 이를 떠나지 않는 사람들은 스타벅스 직원이 매장을 떠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스타벅스는 매출 감소 문제로 2018년부터 구매 여부와 상관 없이 카페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방형 정책’을 실행한 바 있다. 다만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던 흑인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되며, 인종 차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매장 전면 개방 방침이 안전 문제를 초래하고 매장 환경 개선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새로운 행동 강령을 시행하게 됐다. 현재의 개방형 정책을 폐지해 임직원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 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스타벅스 북미 사장 사라 트링링의 발언을 인용해 WSJ는 보도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