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구·서구 나눠 경쟁하며 균형발전”[로컬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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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인사이드

강범석 서구청장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반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어깨를 견줄 경쟁력 있는 자치구가 둘이 되는 것입니다.”

지난 7일부터 관내 23개 동을 7개 권역으로 나눠 ‘새로운 내일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주민을 만나고 있는 강범석(사진) 인천 서구청장은 16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분구를 통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균형 잡힌 도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경인아라뱃길을 사이에 두고 둘로 나뉘게 될 검단구와 서구가 각자의 정체성을 갖고 경쟁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구는 전국 69개 자치구 중에 서울 송파구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자치구다. 폭발적인 주택개발로 인구 유입이 가속화하면서 ‘인천의 변방’이라 불리던 서구 인구는 자치구 출범(1995년) 당시보다 두 배가량 늘어 지난해 말 기준 64만9724명(외국인 포함)에 달했다. 공무원 1명이 감당해야 할 주민 수만 438명으로 자치구 평균 281명을 크게 웃돈다. 인구 감소로 행정구역을 통폐합해야 하는 비수도권 지방 소도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강 구청장은 “선출직 구청장으로서 관할 행정구역이 줄어드는 것은 달갑지 않지만, 더 나은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분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구와 함께 ‘서구’란 기존 방위식 명칭도 사라지게 된다. 강 구청장은 검단구 8개 동을 뺀 서구만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이름을 공모에 부쳤다. 그는 또 “분구가 되더라도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같은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공동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