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행보? 이재명 5대 은행장 만나 ‘상생금융’ 논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정치권의 은행장 소집 ‘이례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0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만나 상생금융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 부처나 금융당국이 아닌 정치권에서 은행장을 소집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6일 민주당 당대표실은 "이 대표는 오는 20일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민주당 정무위원회 은행권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다"면서 "5대 시중은행과 은행연합회 관계자들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은행 측 인사로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등 5대 은행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장 간담회는 이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측이 은행권에 요청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간담회가 단순한 은행장과 야당 대표의 만남을 넘어 상생금융 확대를 논의하는 자리로 계획되면서 은행권 부담이 커지고 있다.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이 대표가 상생금융 확대 방안을 은행장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추가 지원 압박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2023년 은행들의 초과 이익을 환수하는 내용을 담은 ‘횡재세’ 법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 등 정치 현안에 말을 아끼며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 발대식에 서면 축사를 보내 "불법 계엄으로 내수 경제는 더욱 얼어붙었고, 비자발적 폐업으로 실업급여를 받은 자영업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고 한다"면서 "골목이 살아야 경기가 살아나고, 골목의 활기가 곧 경제 회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