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개발로 몸살 난 낙동강 하구, 살릴 방안 찾으려 시민·전문가 한자리에…생태관광지 조성안도 논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낙동강 하구 모습. 부산시청 제공

개발 영향 최소화 위한 공청회, 17일 부산시청서 개최
시민·전문가·공무원 100여 명 모여 낙동강 하구의 미래 논의
대체 서식지 확보부터 생태관광지 조성까지, 하구 관리 새 계획 발표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가 서부산권의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연다.

부산시는 오는 17일 오후 2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낙동강하구일원 환경관리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대시민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2000년에 을숙도대교 건설 당시 낙동강하구일원 환경관리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서부산지역에서 각종 개발이 이어지면서 낙동강 하구에 생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용역을 시작했다. 이번 용역은 기존 계획의 성과와 한계를 검토하고, 낙동강 하구에 생긴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응할 효과적인 생태계 보호 방안을 마련해 내년 5월에 마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용역을 통해 서부산권의 신규 개발 사업으로 서식지 변화를 겪는 야생동물의 대체 서식지 확보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전문가와 시민단체와의 협력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용역 결과에는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의 생태 관광지 조성 방안과 통합 관리 조직 정비안도 담길 예정이다.

시민과 공무원,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여하는 공청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발표하고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도 열린다. 이병석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이번 낙동강하구일원 환경관리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낙동강하구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며 "낙동강하구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글로벌 생태관광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