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정철동 “차별화된 OLED로 치열한 디스플레이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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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
촛불 4000개 밝기 신제품 공개

정철동(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6일 “지난해 마련한 반전의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를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중국발 공급과잉과 차세대 기술 경쟁으로 고전을 해온 가운데 정 사장이 새해에는 공격 경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사업 방향을 ‘점프(JUMP, Just In Time·Unique Value·Market Leadership·Partnership)’라는 키워드로 압축해 설명했다. 그는 “‘저스트 인 타임(J)’은 2025년도에 반드시 성과를 개선하고, (실적) 턴어라운드(반등) 할 수 있는 그런 해가 돼야 한다는 절실함의 의미”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유니크 밸류(U)’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원천인 차별적 가치”라며 “(이를 위해) ‘마켓 리더십(M)’인 OLED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디스플레이는 공급 과잉에 시장 정체로 경쟁이 치열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차별적 고객 가치를 통해 ‘파트너십(P)’을 강화해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2023년 12월 당시 영업손실을 거듭하던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반등을 위해 LG이노텍을 거쳐 7년 만에 구원 투수로 투입됐다. 취임 2년 차인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廣州)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 등을 통해 시황에 따른 변동성이 크고 기술 진입장벽이 낮은 LCD 비중을 대폭 줄였다.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엔드 OLED 중심 사업 강화 전략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약 2조 원가량 줄어든 성과를 거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인공지능(AI) 시대에 최적화된 4세대 OLED TV 패널도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4000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의 화면 밝기(휘도)를 달성, 기존 대비 최대 휘도가 33% 증가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