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시스코, 사이버보안 인재에 ‘VIP’ 교육과정 제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시스코코리아에서 열린 시스코사의 ‘버추얼 인턴십 프로그램(VIP)’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화상을 통해 파스토라 발레로(화면 안) 시스코 수석 부사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사이버 보안 10만 인재 양성’ 일환
시스코사, 인도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한국 청년들에게 관련 교육과정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IT) 보안기업과 협력해 사이버보안 교육과정을 본격 개시했다. 그간 ‘사이버 보안 10만 인재 양성’을 추진하며 해킹방어대회 등에서 성과를 쌓아온 정부는 해당 분야 인재들에게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 같은 교육을 마련했다.

17일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보안기업인 시스코사와 협력해 사이버보안 교육과정인 가상인턴십(VIP)을 지난 13일부터 시작하고 이날 교육과정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지난 2022년 7월부터 ‘사이버 보안 10만 인재 양성 방안’을 마련하고 직무별·단계별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2022~2024년 사이 약 5만7000여 명의 사이버보안 인재를 양성해 왔다. 또 이 과정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인 미국 데프콘 해킹방어대회에서 2022~2024년에 걸쳐 3년 연속 우승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러한 성과에 더해 청년들의 취업 등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보안 기업인 시스코사와 협력해 ‘VIP’를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스코사는 세계 1위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제조·개발 업체이며 190개국에서 26개 언어로 IT 교육을 제공하는 등 전 세계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사업 추진하고 있다. 시스코사의 연간 교육 참여 인원은 4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과기정통부와 시스코사가 마련한 ‘VIP’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인턴십이다. 학생들은 시스코사의 사이버보안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교육과정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보안 취약점을 직접 해결하는 프로젝트 수행을 하고 실무경험을 쌓는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 같은 교육과정에 대해 "시스코사가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관련 교육과정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생들의 실무 능력을 향상하고 네트워크 보안 등 관련 기업 취업 지원 시 글로벌 대기업 교육 프로그램 이수경력이 이력에 도움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정부의 정보보호 인재양성 사업(정보보호특성화대학, 차세대보안리더양성과정)에 참여하며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34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약 8주 간의 교육과정을 거친 후 프로젝트 결과물에 따라 참가 인증 수료증이나 인턴십 완료 수료증을 받을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청년들이 다양한 실무 중심의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시스코사 등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해 실전형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날 발대식 종료 후 과기정통부 측은 참가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들의 애로사항 및 요청사항 등을 듣는 한편 정부의 사이버보안 인재양성 방향을 소개하기도 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날로 지능화, 고도화 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한 사이버보안 인재 확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정부는 취업 문제 등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또 우수한 인재들이 사이버보안 분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