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분유, 해외 직구 시 정식 수입품 구매보다 최대 1만5000원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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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주요 해외 브랜드 분유의 해외 직접구매(직구) 상품 가격이 국내 정식 수입품보다 최대 1만5181원까지 더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출산율이 크게 떨어졌음에도 수입 분유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제품 구매 시 꼼꼼히 가격 비교를 해야 합리적 소비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8월 21∼23일 국내외에서 판매 중인 네덜란드 압타밀, 독일 힙, 스위스 홀레 등 3개 해외 분유 브랜드 8개 제품의 해외 직구 가격과 국내 정식 수입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합계출산율은 2019년 0.92명에서 2023년 0.72명으로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조제 분유 수입량은 4451t에서 4913t으로 증가했다.

조사 결과, 압타밀·힙·홀레 등 3개 브랜드 모두 해외 직구 가격이 국내 정식 수입품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식 수입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거쳐 국내에서 정식 수입·판매되는 제품을 뜻한다. 분유 1통(800g) 기준 압타밀의 ‘프로누투라 어드밴스 1·2단계’의 경우 해외 직구 제품의 최저가격이 1만9719원인 반면 국내 정식 수입품은 3만4900원에 달해 가격 차가 1만5181원까지 벌어졌다. 최저가격 기준 힙의 ‘콤비오틱 유기농 분유 1·2단계’는 1만376원, 홀레의 ‘유기농 분유 2단계’는 2464원씩 해외 직구 제품이 국내 정식 수입품보다 더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분유 해외 직구 시 관·부가세, 해외 배송비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분유의 개인 사용 인정 기준은 5㎏(800g 기준 6통)으로, 이를 초과할 경우 사업자에게 반송되거나 폐기처분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부가세는 물품 가격이 미화 150달러를 초과할 경우 부과될 수 있고, 국내외 배송비가 별도 부과될 경우 최종가격도 적지 않게 달라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주의도 요구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 외 장기간 배송 기간을 고려해 제품 수령 후 유통기간을 확인해야 하고, 해외 직구는 반품·환불 절차가 복잡해 관련 정보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