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혼란에 빠진 괴뢰한국”... 북한, 尹 체포 이틀 만에 보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공동취재 연합뉴스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비교적 신속하게 보도했다. 12 ·3 계엄 사태,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지난달 보도한 데 이어 윤 대통령 체포 사실까지 빠르게 전했다.

북한 매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은 17일 외신 보도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전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은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내용 매체여서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이 북한 사회에 빠르게 퍼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어 윤석열 괴뢰가 수사당국으로 압송된 소식을 국제사회가 긴급 보도로 전하면서 정치적 혼란에 빠진 괴뢰한국의 현 상황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외신이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진풍경”으로 소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사상 처음으로 압송된 현직 대통령이라는 수치스러운 오명과 함께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감옥에 갇히게 될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최악의 경우 윤석열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앞으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는 등 다양한 외신의 전망도 인용했다.

신문은 “윤석열 괴뢰는 수사당국에 끌려간 후에도 야당이 위헌적 법률로 국론분열을 조장했고 이를 막기 위해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인 계엄을 선포하였다는 적반하장의 논리로 제 놈의 범죄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한다”며 외신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12 ·3 비상계엄 이후 8일이 지난 11일 비상계엄과 남한의 탄핵 정국을 처음 보도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땐 이틀 만에 관련 사실을 간략하게 보도했고,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을 땐 3일 만에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이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