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 맞춤형 교육지원으로 ‘명품교육도시’ 조성 나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병환(원어민 오른쪽) 경북 성주군수가 원어민 영어 특성화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성주군청 제공

교육예산 43억 확보…영어 특성화 교육·사교육비 절감
저출생 극복 위해 다둥이 장학금 신설


성주=박천학 기자



경북 성주군이 농어촌지역의 심각한 인구감소와 저출생, 학령인구 유출현상 등을 극복하기 위해 생애주기 맞춤 교육 지원으로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등 명품교육도시 조성에 나섰다.

18일 성주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별고을장학회 장학사업을 포함해 교육 예산 총 43억 원으로 글로벌 지역인재양성, 사교육비 절감, 교육인프라 확충 등에 힘을 쏟기로 했다.

군은 아이들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성주 만들기’를 위해 8억 원을 투입해 영유아·초·중학생을 위한 맞춤형 영어교육 특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서 원어민 영어교육을 하도록 ‘별의별 참! 교육, 어린이집 원어민 영어 특성화 사업’을 지원한다. 생활영어, 교구 활용 특별수업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며 캐나다, 필리핀 등 다국적 외국인 영어 교사와 함께 놀이 형태의 학습으로 영유아가 쉽게 영어를 접하도록 할 방침이다.

초·중학생은 성주 중앙초교 내 성주영어체험센터에서 원어민 교사들과 함께 공예, 문화체험, 스포츠 활동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중학생은 영어체험 학습(캠프)에도 참여한다.

군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초교 11개교, 중학교 8개교, 고교 3개교에 기숙사비와 방과 후 학습 등 교육 경비 보조금 6억8000만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중·고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복 구매비 1억5000만 원을 지원하고 고교 무상교육비 분담금 3억5000만 원을 확보해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를 지원,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도 완화한다.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고교 성적 우수 및 예체능 특기자 200여 명을 선발해 총 2억 원의 별고을장학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군은 별고을교육원을 운영하고 초등학생 사교육비를 지원하는 한편, 고교생은 미국 아이비리그 등 해외 교육 투어 및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을 추진한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다둥이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새롭게 시행한다.

또 군은 100세 시대를 맞아 개인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평생 교육사업에 2억 원을 투입한다. 일자리 특화 평생교육 기회를 제공해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과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평생학습형 일자리 연계 지원 사업도 펼친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학령 인구감소 등으로 지역인재 육성에 어려움이 있지만, 차별화된 교육정책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교육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