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주점서 1200만 원 어치 즐기고 돈 안 낸 30대…징역 4개월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창원지법 창원지방법원. 연합뉴스.

‘도우미 6명·술값 220만 원’ ···종업원 팁까지 차용
"동종 범죄로 실형, 누범 기간 중 범행"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1200만 원 상당의 유흥을 즐기고 결제하지 않은 3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5단독 이재원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며, A씨는 2023년 1월 지인 1명과 방문한 서울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서 1200만 원 상당의 유흥비를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양주 5병과 안주 등 220만 원, 종업원 6명 봉사료 506만 원, 밴드비 70만 원, 웨이터 팁 5만 원, 픽업 비용 5만 원 등을 내지 않았다. 심지어 종업원 팁으로 쓸 현금 300만 원을 차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신용불량자로서 별다른 재산이나 소득이 없어 애초 유흥비를 지불할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2019년 10월에도 사기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과거에도 동종 범죄로 실형을 살았다.

이 부장판사는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고 여러 차례 재판 기일에 불출석하는 등 재판에 임하는 태도가 매우 불량하다"며 "다만 A씨와 합의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