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접목으로 신약개발 혁신 생태계 구축”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제약사 연구개발비도 확대

노연홍(사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21일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과 맞물린 자국 산업 보호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조 심화 등 국제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이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저성장 기조와 고환율,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산업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높지만 ‘K-파머,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비전 삼아 혁신·협력·신뢰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선두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에도 생물보안법 등과 같은 대중국 견제 정책은 지속·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직접적인 약가 통제 대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용 촉진 등을 통해 경쟁을 강화하는 간접적 약가 인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키워드로 ‘인공지능(AI)’과 ‘신약개발’을 제시했다. 그는 “AI 융복합 디지털화 등 산업 패러다임의 대전환에 부응해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특히 지속적이고 합리적인 규제개혁도 촉진해 국민 편익과 산업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AI신약융합연구원’ 기능을 강화하고 R&D와 제조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블록버스터(연간 매출액 1조 원 이상 의약품) 신약 창출을 위해 기업 R&D 비중을 2023년 기준 12.5%에서 올해 15%로 확대하기로 했다. 노 회장은 “제조 역량 고도화와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체계 구축, 윤리경영 확립과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100년 도약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