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은 실현되기 어려운 주장…부실과 부정은 구분돼야” 방첩사 내부보고서 공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여인형 방첩사령관 지시로 방첩사 비서실에서 작성한, ‘부정선거 의혹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내용의 방첩사령부 내부 보고서. 박선원 의원실 제공

여인형 방첩사령관 비서실에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검증 지시
보고서 "실현되기 어려운 주장…법원 판단까지 믿지 못하면서 의혹 지속 제기 주장과 거리 둬야"
박선원 의원 " 내부 참모들조차 반대…국론 분열 야기 윤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 주장

방첩사령부가 내부 보고서를 통해 부정선거 의혹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여인형 사령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2 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국조특위 )’ 청문회에서 공개했다 .

방첩사는 내부 보고서에서 "부정선거 의혹은 ‘대법원 판결을 통해 이미 확정돼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이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및 선거 시스템이 고도화된 현 대한민국 사회에선 실현되기 어려운 주장 " 이라고 규정한 뒤 " 부실과 부정선거는 구분돼야 한다"고 명시했다.

방첩사 보고서는 " 법원 판단까지도 믿지 못하면서 의혹을 지속 제기하는 집단의 일방적 주장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며 "선관위 및 건전한 언론·시민의 보편적 관점에서 부정선거 의혹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결론내렸다고 박 의원측은 설명했다.

박 의원은 "방첩사 보고서는 윤석열 씨로부터 부정선거 괴소문을 들은 여인형 사령관이 2024 년 5월 비서실에 검토를 지시해 작성된 보고서" 라며 "여 사령관이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고 계엄을 만류한 배경엔 이러한 보고서 등이 존재했을 것" 이라고 추정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씨는 내부 참모들조차 터무니없다고 만류한 부정선거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 며 " 임무에 빈틈 없는 이런 참모조직을 두고, 어쩔 수 없이 12·3 내란에 참여하게 된 각 사령관들이 안타깝다 " 고 했다 . 이어 " 말도 안되는 소리로 국론을 분열하고 있는 윤석열 씨야말로 반국가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