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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일보
- 입력 2025-01-24 11:20
■ 설 연휴 스포츠이벤트 풍성
유럽축구 황희찬·이재성 출격
女 배구 흥국생명 vs 현대건설
씨름 김민재 설날장사 재도전
민족의 명절 설 연휴가 25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다. 6일간의 황금 일정이다. 하지만 프로스포츠는 연휴와 상관없이 계속 열린다. 태극전사들이 누비는 유럽 프로축구를 비롯해 국내에선 프로배구와 프로농구, 민속씨름이 팬들을 찾아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2득점을 작성,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26일 밤 11시 레스터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를 치른다. 역시 대표팀 공격수인 황희찬은 이에 앞서 26일 0시 아스널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25일 밤 11시 30분 프라이부르크와 원정경기, 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과 홍현석(이상 마인츠)은 같은 시간 슈투트가르트와 홈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프로배구와 프로농구가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1위 흥국생명(승점 50)과 2위 현대건설(승점 47)이 25일 격돌한다. 남자부에선 1위 현대캐피탈(승점 58)과 2위 대한항공(승점 45)이 29일 대결한다. 남자부에선 1, 2위의 간격이 벌어졌으나 승패에 따라 추격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남자 프로농구에선 9연승을 달리고 있는 SK가 25일 7위 KCC를 상대로 10연승에 도전한다. 2위 현대 모비스는 LG(25일), kt(26일), KCC(30일)전까지 설 연휴에만 3경기를 치른다. 여자 프로농구에선 1위를 다투는 BNK 썸(15승 6패)과 우리은행(14승 7패)이 24일 붙는다.
명절을 대표하는 민속씨름은 24일부터 30일까지 충남 태안 종합체육관에서 위더스제약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로 연휴를 수놓는다.
2002년생 동갑내기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와 최성민(태안군청)이 백두급(140㎏ 이하)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씨름 괴물’ 김민재는 2년 만에 설날대회 장사 탈환을 노린다. 김민재는 지난해 장사 6회를 싹쓸이한 백두급 최강자이지만 설날 대회에선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김민재를 잡고 설날 장사에 오른 최성민은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설날 꽃가마에 오르길 기대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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