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윙, 130억에 통학차량 업체 인수…“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도약”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옐로우버스가 운행하고 있는 통학버스. 더스윙 제공

퍼스널 모빌리티(PM)기업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더스윙은 통학 차량 솔루션인 ‘옐로우버스’(기업명 리버스랩)를 130억 원에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더스윙은 공유 킥보드·자전거·택시에 버스까지 사업 분야를 넓히게 됐다.

옐로우버스는 어린이들의 통학을 지원하는 버스 이동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자가용 정체로 인한 등하원길 사고 발생 위험을 낮추고, 어린이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학부모에게 버스의 실시간 위치와 아이들의 탑승 일시를 알려주고, 학원은 노선과 기사·동승자를 최적화해 효율적으로 차량을 운영할 수 있다.

더스윙은 옐로우버스의 비전을 높게 평가해 인수를 결정했다. 자가용으로 학교·학원을 오가는 것이 보편화된 가운데, 자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통학 차량 솔루션의 취지가 더스윙의 목표인 ‘차를 위한 도시에서 사람을 위한 도시로’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더스윙은 옐로우버스를 통해 ‘모두가 안전한 통학길’을 구현할 계획이다.

더스윙은 당분간 옐로우버스의 성장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옐로우버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 개발부서를 중심으로 버스 드라이버 앱에 노선 효율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빠르게 고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국내 최대인 15만 대의 PM을 관제하며 쌓은 차량 관리 시스템 노하우를 접목해 ‘수요 맞춤형’ 통학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더스윙은 이를 통해 지난해 70억 원 수준이었던 옐로우버스 매출을 올해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가 실현될 경우, 기존 주력 사업군이던 공유 킥보드·자전거 비즈니스의 매출 의존도가 전체의 4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10년의 업력을 가지며 통학버스 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객과 노하우를 보유한 옐로우버스에 더스윙의 운영 역량을 더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택시·통학차량 등 4륜 모빌리티 비즈니스로 적극적인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