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25-01-27 14:45
미국이 북한과 협상 재개를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의 입에서 나왔다.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이러한(한미연합) 훈련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북한과 선의의 협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 협상 과정에서 훈련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도 해롭지 않다고 본다"고 사견을 전제로 언급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측근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극렬히 반발하는 한미 연합훈련의 축소·취소를 결정한 바 있다. 이러한 화해의 제스처가 2기 북미 대화 과정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해 북미 정상외교가 예상보다 서둘러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언급한 것을 두고, 비핵화 포기와 핵군축 협상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미국은 여전히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며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정의된 핵보유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는 친트럼프 성향 싱크탱크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냈고, 트럼프 2기 정권인수위원회에서 최근까지 활동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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