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건희 계엄사주설? 경박스런 이재명 구하기 올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나경원(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해체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밑도 끝도 없이 토리 입양 운운하더니 이제 김건희 여사?"
"‘윤석열 구하기’ 아니라 법치주의 헌정 질서 구하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장하는 ‘김건희 여사 계엄 사주설’에 "급조한 경박스런 이재명 구하기 올인"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차별적 연속 탄핵의 실체가 드러나며 공수처의 불법수사와 헌재의 편파 재판 진행까지 더해져 야당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야당 의원들이 적잖이 당황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나 의원은 "밑도 끝도 없이 토리 입양 운운하더니 이제는 김건희 여사의 계엄 사주설까지 끌어들이지 않나"라며 "김건희라는 이름을 꺼내 여론을 선동하고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7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건희까지 감옥 가면 (반려견 토리가) 주인 따라 감옥에 갈 수 없지 않나. 내가 진도로 데려가 좋은 주인한테 충성하는 진돗개를 만들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3일 한 방송에서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주장한 김 여사 계엄 연루설에 대해 "당연히 김 여사가 ‘오빠 빨리 비상계엄 해’라고 부추겼다고 본다 고 말했다.

나 의원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추가임명 없이는 탄핵인용 정족수 6인을 채울 수 없다는 위기감이 든 걸까"라며 "급기야 ‘가증스런’이란 단어까지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 구하기로 매도하는 모습이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 최고의 개혁이 대통령 구속, 파면이라니, 법치주의 파괴와 국론분열 양극화를 개혁이라 포장하는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구하기’라는 비판에 대해 나 의원은 "가당치 않다"며 "법치주의 헌정 질서 구하기"라고 맞받아쳤다.

김보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