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녹취록 추가 공개…“극우는 미쳤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연합뉴스

명품백 수수 당일 촬영된 영상 일부
극우화 우려에 "대통령되면 통합 원해"
민주 "金, 자신을 대통령과 동일시"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가방을 받던 당시 녹취를 추가로 공개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정부를 극우로 평가하는 진보진영 일각의 시선을 반박하면서 "극우나 극좌는 없어져야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1분31초 분량의 녹취를 보면,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찾은 최 목사에게 "아주 극우나 극좌는 없어져야 한다. 그들이 나라를 이렇게 망쳤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저희가 언제 이렇게 극우였나"라고 반문하며 "그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외부에서 봤을 때는 ‘저 사람은 우파’라고 하는데 약간의 비위를 맞춰줄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뿌리는 사실 다 통합하고 싶다"며 "그것을 제일 원하는 게 나"라고 했다.

김 여사는 거듭 "저는 그렇게까지 이편 저편이 아닌데, 대통령 자리 올라가니까 어쨌든 보수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니까, 어찌됐든 그들의 비위를 살짝 맞추는 건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또 "막상 대통령이 되면 좌나 우 그런 것보다 진짜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게 돼 있다"며 "이 자리가 그렇게 만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자신이 권양숙 여사와 김정숙 여사를 만난 것을 두고 보수진영이 비판을 가한 것을 언급하면서 "영부인으로서 그런게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않냐"며 "저 극우들은 미쳤다"고도 말했다.

민주당은 해당 영상이 김 여사가 최 목사로부터 명품가방을 받던 당일 촬영된 영상의 일부라고 전했다. 김 여사가 윤석열 정부의 극우화 우려를 반박하면서 보수진영 일각을 비판하기도 했으나,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지위를 대통령과 동일시하는 발언을 여러차례 했다고 지적했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