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정성호, 김경수에 “선거는 결과가 증명…민주당 승리 고민하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 기념 심포지엄-탄핵너머 다시 만날 민주주의 심포지엄’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조기대선 출마 가능성도 저평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향해 "혹시나 있을지 모를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게 하는데 있어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될지 고민해 주기를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3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전 지사가 SNS를 통해 지난 대선·지선·총선 이후 당을 떠난 이들에게 사과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가 패배한 이유 중 하나로 ‘당이 통합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많이 있다"면서도 "그 당시 적지 않은 소위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대선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분들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평가도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총선 과정이야 어떻게 보든 간에 경선을 통해서 후보가 결정됐다. 그런 과정에서 일부 당을 떠난 사람도 있고, 경선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쨌든 선거는 결과가 증명하는 거 아니니냐"며 "국민이 이 대표와 이 대표가 공천한 후보자를 선택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김 전 지사가 이 대표 대항마로 본격적으로 몸을 풀기 시작한 것’이란 해석에 대해선 "대선 후보가 되려면 본인의 분명한 비전과 가치 노선이 있어야 될 것이고 이에 동의하는 당원·지지자 조직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김 전 지사가 혹시 있을지 모를 조기 대선에 나가려고 몸을 푼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대선 출마에 대해선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끝까지 완주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라며 "결국 차기를 도모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