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GTX 변전소·환기구 등 국토부와 설계변경 협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지난해 11월 23일 청량리역 테니스장 앞에서 열린 ‘변전소 설치 반대집회’에 참석했다. 동대문구청 제공

“구민 안전 위협, 입지상 부당”

서울 동대문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청량리역 변전소와 GTX-B·C 노선 환기구 등에 대해 주민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설계 변경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동대문구는 청량리역 GTX-C 노선 변전소가 인근 거주지와 불과 18m 거리에 있어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고 판단, 지난해 5월 국토부에 직권 취소와 대체 부지 검토를 요청하고 이후로도 변전소 반대 입장을 지속해서 표명해 왔다. 이필형 구청장이 지난해 11월 청량리역 테니스장에서 열린 변전소 반대 집회에 직접 참가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한 국가 시책에는 동의하지만, 구민 안전을 위협하는 등 입지상 부당한 점이 있는 GTX 변전소와 환기구 설치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적극적인 협의와 대체 부지 제안을 통해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대문구는 이외에도 환기구 등 GTX 주요 부속 시설 9곳에 대한 설계 변경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자리한 GTX-C 노선 회기역 9번 환기구는 시공업체의 현장 실사에서도 입지의 부당성이 확인됐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