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부산역광장 1만3000명 “탄핵 반대”…지방 확산하는 ‘반탄’ 집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일 오후 부산역 광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인파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개신교 단체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 인파 운집
‘부정선거’ 주장 전한길 “비상계엄은 계몽령”


서울 중심으로 열려 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지방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주최측은 앞으로도 매주 주말마다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어서, 집회 규모가 얼마나 더 커질지 주목된다.

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에는 주최측 추산 약 5만 명, 경찰 추산 약 1만3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렸음에도 많은 사람이 운집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인 개신교계 인사 뿐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박수영 부산시당 위원장과 김미애 의원 등이 참석했다.

부정선거론을 설파하며 최근 탄핵 반대 여론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른바 ‘1타 강사’ 유튜버 전한길 씨도 단상에 올라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집회 참여를 독려한 전 씨는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와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는 애국심 하나로 100만 명이 부산역 광장에 모였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불법 수사와 체포, 서울서부지법의 불법 영장으로 억울하게 갇힌 윤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이어 “비상계엄을 통해 그동안 감추어졌던 언론의 편파보도 현실을 알게 됐고 법치와 공정과 상식을 모두 무너뜨린 공수처와 서부지법 재판관, 헌법재판소의 실책까지도 모두 알게 된 ‘계몽령’이라고 생각한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인력 320여 명이 투입됐으며, 부산역 앞 2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주최 측은 이날부터 매주 토요일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지속해서 개최할 계획이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