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로 정비한 앙코르와트 유적…새로운 관람로 개방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앙코르와트 바칸 타워 관람 계단.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의 관람 시설 일부를 정비해 개방했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번 관람 시설 정비는 국가유산진흥원과 앙코르 유적의 보존·관리를 전담하는 정부 기구인 캄보디아 압사라청이 공동 추진하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 기단부 보수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정비로 인해 앙코르와트 유적 내 바칸 타워(Bakan Tower)로 이동하는 관람 계단이 새롭게 설치됐고, 남쪽 연못에도 관람객들이 오갈 수 있는 관람로가 조성됐다. 앙코르와트 남쪽 연못은 앙코르와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관람객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지만 최근 관람객이 잇따르면서 바닥 모래가 유실돼 유적을 손상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기에 이번 정비 사업을 통해 조치된 것이다. 국가유산진흥원 관계자는 "한국의 기술력으로 유적 관람 시설을 정비한 것"이라며 "방문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앙코르와트 유적은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고고학 유적이다. 앙코르 일대는 9∼15세기 크메르 제국의 수도로 현재 앙코르와트 사원을 비롯해 바이욘 사원, 프레아칸 사원, 따프롬 사원 등 1000여 개의 사원이 남아있다. 이와 같은 크메르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199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또한 국가유산진흥원과 압사라청은 2026년까지 앙코르와트 바칸 기단부를 보수·정비할 예정이다.

장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