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벙커샷’ 김아림, 2025 LPGA 개막전 우승 도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아림. LPGA 제공

김아림이 2025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김아림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2025 LPGA투어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에 오른 김아림은 사흘째 순위표의 가장 높은 자리를 지키며 LPGA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2020년 12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로 활동무대를 옮긴 김아림은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후원사와 계약한 김아림은 첫 대회부터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이어갔다.

특히 김아림은 9번 홀(파5)과 14번 홀(파4)에서 연이어 그린 탈출을 위해 시도한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는 행운까지 따르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퍼트를 세 번이나 하며 1타를 잃은 것이 ‘옥의 티’였다. 하지만 2위 린 그랜트(스웨덴·12언더파 204타)에 3타나 앞섰다.

다만 지난해 LPGA투어에서 우승한 선수 등 상위권에 있던 32명이 출전한 이 대회의 우승 경쟁은 마지막까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7승을 했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1언더파 205타 공동 3위로 추격했다.

부상 후유증을 털고 새 출발에 나선 고진영도 올해 신인상 후보 중 한 명인 다케다 리오(일본)와 공동 6위(7언더파 209타)로 상위권에서 경쟁을 이어갔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던 유해란도 김효주와 함께 공동 10위(5언더파 211타)에 자리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