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與 대선후보 평가 “김문수 쉽고 오세훈 어려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뉴시스

"홍준표는 얘기할 것 별로 없어"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민주당에 가장 쉬운 상대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꼽았다. 반면 가장 힘든 후보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목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조기 대선 시 국민의힘 차기 후보로 김 장관, 오 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김문수 장관이 박근혜 탄핵 때 반대했고 이번에 전 국무위원이 사과 인사할 때 안 일어나고 앉아 있어 보수 지지층이 뭔가 뚝심 있는 보수의 지도자로 봤던 것 같다"며 "우리 입장에서 보면 김문수 장관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상대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은 "김 장관이 살아온 삶이 대통령감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극좌에서 극우로, 경기도지사 하다가 대구 갔다가 서울로 왔다 갔다 하는 등 안정감 있는 후보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오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0.74%포인트 차로 패배했던 원인이 서울이다. 서울에서 이겨야만 이번 대선도 승리할 수 있기에 그런 측면에서는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후보가 (여권에서) 제일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아까운 분"이라며 "말투 등이 싸가지 없어 보였지만 우리가 볼 때 비교적 합리적인 노선을 걸었다. 극우 태극기 부대로만 대선을 치르겠느냐.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효용성이 확인되는 대선 국면이 반드시 올 것이며 그 시점에 등판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반면 홍 시장에 대해서는 "얘기할 것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그게 까만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회색 고양이든 무슨 상관이냐’며 흑묘백묘론을 거론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고 공격한 것과 관련해서는 "흑묘백묘론을 받아치는 조어 공격이지만 대한민국이 어물전이고 대한민국 국민이 생선이라는 소리냐. ‘이재명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비유를 들어 받아치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표현을 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