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스전 51억배럴 추가 유전 가능성… 정부, 추경시 ‘대왕고래 예산’ 복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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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차공 시추(사진)가 시작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과 관련해 추가적인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향후 시추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국회에서 관련 예산이 삭감된 만큼 정부의 시추 관련 예산도 향후 복원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는 대왕고래 유망구조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동해 울릉분지에 대한 추가적인 용역 결과 보고서를 지난해 말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했다.

액트지오는 이번 보고서에서 울릉분지 일대에 가스·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큰 14개 유망구조를 새롭게 발견했다는 결과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유망구조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매장량은 최소 6억8000만 배럴, 최대 51억7000만 배럴 수준이다. 이를 더할 경우 동해 가스·석유탐사 자원량 추정치는 기존의 최대 140억 배럴에서 최대 191억 배럴로 늘어난다. 이번에 추가로 거론된 유망구조 가운데 ‘마귀상어’ 유망구조에는 최대 12억9000만 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거론됐으며 탐사 성공률은 대왕고래의 20%와 비슷한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정부 내에서는 동해 가스전 개발사업 관련 예산을 복원해야 한다는 원칙론이 재론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대왕고래 첫 시추 작업에 약 1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약 500억 원은 정부 예산, 나머지는 석유공사 자금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예산안을 처리하며 정부의 관련 예산 505억여 원 가운데 497억여 원을 삭감했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서는 예산이 절실하다”며 “관련 예산을 되살려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을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