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유도에 쐐기골 도움… “SON, 진정한 캡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오른쪽).

■ 토트넘, 브렌트퍼드 2-0 완파

흥민, 왼쪽 측면 공격수 출전
적극적 수비 가담 승리 견인

‘캡틴’ 손흥민이 자책골 유도와 쐐기골 도움으로 토트넘 홋스퍼에 8경기 만의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2일 밤(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선제 결승골로 연결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한 데 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브렌트퍼드를 2-0으로 완파하며 최근 4연패 및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에서 탈출, 8승 3무 13패(승점 27)로 16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김지수(브렌트퍼드)는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슈팅 2개와 키 패스(슈팅 연결 패스) 2개를 챙기는 등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전반전에만 10차례 드리블을 성공시킨 지난달 31일 IF 엘프스보리(스웨덴)전에 비해 폭발력은 떨어졌으나, 브렌트퍼드 수비진을 괴롭히기엔 충분했다. 손흥민은 또 수비 가담에도 힘을 보태며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태클 3회, 걷어내기 3회를 남겼다.

손흥민은 전반 29분 선제 결승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코너킥이 브렌트퍼드 미드필더 비탈리 야넬트의 등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강하고 빠르게 골대 쪽으로 휜 공의 궤적 탓에 브렌트퍼드 선수들은 대응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또 1-0이던 후반 42분 파페 사르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진 사이로 전진 패스를 시도, 사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7도움으로 이 부문 7위다. 손흥민은 호평을 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공동 3위인 평점 8을 부여한 뒤 “수비에 가담하고 태클하는 등 진정한 주장의 모습을 보였다”고 격찬했다.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공동 3위인 평점 7.68, 소파스코어 역시 팀 내 공동 3위인 평점 7.4를 책정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