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껍질 얼굴에 문질문질 천연 보톡스?’…SNS서 인기라지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틱톡 캡처.

최근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바나나 껍질을 얼굴에 문지르면 보톡스 효과가 난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틱톡 채널 ‘셀리나달리시바(selinadasilvaa)’가 지난해 5월에 자신의 SNS에 올린 해당 영상은 높은 누적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다. 실제 2월 4일 기준 63만여 회에 해당한다.

해당 영상에서 틱톡커는 바나나 껍질 안쪽으로 얼굴을 문지른 뒤 10분 후 씻어낸다. 그런 뒤 그는 "바나나 껍질이 보톡스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껍질을 문지르면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모공이 더 촘촘해져 얼굴이 당겨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나나는 천연 보톡스"라며 "바나나에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 노화도 막는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을 비롯해 미국의 틱톡커들 사이에서는 바나나 껍질을 얼굴에 문지르는 것이 유행하는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방식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미국 토론토 피부과 전문의인 기타 야다브 박사는 "보톡스 주사와 똑같은 효과를 줄 수 있는 식품이나 보충제는 없다"며 "바나나 껍질에 항산화 효과가 있지만, 그 이점이 눈에 드러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바나 껍질 대신 비타민C 세럼과 같은 일반 화장품을 사용할 것을 추천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피부과의 테일러 블록 박사 역시 "바나나 껍질을 얼굴에 문지르는 것이 주름이나 다크서클,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바나나 껍질에 항산화 성분이 포함돼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에 블록 박사는 "바나나 껍질로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없다"며 "항산화 성분이 목적이라면 항산화제가 풍부한 스킨케어 제품을 얼굴에 바르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