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들어갈까?” 카카오, 오픈 AI 협업 기대감에 연일 강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AP 뉴시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과의 협업 기대감에 전날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카카오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오전 9시 38분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08% 상승한 4만2250원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3450원(9%) 오른 4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가 4만원 선 위에서 마감한 건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약 6주 만이다. 전날 거래량은 1472만 792주로, 설 연휴 전인 지난달 24일(107만6274주)에 비해 10배 이상 불어났다.

카카오의 주가가 이처럼 ‘깜짝 반등’한 이유는 이날 개최되는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란 분석이다.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을 개최하면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과 정 대표는 이미 사전에 만나 업무 협약과 관련한 조율을 이미 마친 상태로 전해진다.

올트먼 CEO와 정 대표의 만남을 계기로 카카오와 오픈AI가 전격적으로 손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가 오픈AI 모델을 본격적으로 자사 모델에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는 독자적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대신 이미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을 필요에 맞게 골라 구현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으로 대응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앞서 카카오가 공개했던 ‘카나나’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오픈AI와 카카오가 협력하면 임팩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