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첫 주한 美대사 미셸 스틸 물망”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셸 스틸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연합뉴스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주한 미국대사로 미셸 스틸 전 하원의원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부 서열 3위인 정무차관엔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물망에 오른다. 스틸 전 의원과 함께 주한 미국 대사로 거론되던 마이클 디섬브레 전 태국 주재 미국 대사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4일 미국의 소리(VOA)는 복수의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재선 연방 하원의원 출신인 스틸 전 의원은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 일본, 미국에서 성장했다.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사태를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1~2004년 백악관 아시아·태평양계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선 공동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근소한 표차로 패배했다.

후커 전 선임보좌관은 대표적인 북한통으로 분류된다. 그는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14년간 재직하며 북한을 분석했고, 트럼프 1기 땐 미·북 정상회담에 관여했다. 후커 전 보좌관은 2022년 워싱턴타임스 재단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북한은 침략에 취약하지 않기 위해서는 핵 억지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도부의) 그런 생각을 바꾸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핵 군축·동결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보좌관이 회장으로 있는 미국글로벌전략(AGS)의 선임 부회장이기도 하다.

디섬브레 전 대사는 인수합병, 사모펀드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다. 트럼프 1기 시절인 2020~2021년 태국 주재 미국 대사로 근무한 후 다시 변호사로 복귀했다.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