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안 보는 2030 세대, 유튜브 통한 시청도 줄었다

■ 2024 언론수용자 조사

뉴스 이용률 모든 분야서 하락
TV·인터넷 비율 72% ‘공동 1위’

종이신문을 지나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해서 뉴스를 보는 빈도도 전 세대에 걸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30 세대의 감소 폭이 커 젊은층의 뉴스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3일 발표한 ‘2024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이용한 비율(뉴스 이용률)은 18.4%로 전년(25.1%)보다 6.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30대는 2023년 34.5%에서 지난해에는 24%로 10.5%포인트 줄어들었고, 20대 역시 30.8%에서 21.4%로 9.4%포인트 감소했다.

언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것이 그 요인으로 분석된다. 언론에 대한 평가 중 활동의 자유 점수는 3.43점에서 3.35점으로, 영향력은 3.55점에서 3.49점으로, 정확성은 3.16점에서 3.11점으로, 전문성은 3.37점에서 3.34점으로 각각 하락했다.

재단은 “언론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에서도 모든 항목의 점수가 낮아졌다”면서 “특히 사회적 약자 대변(2.90점)과 정부, 공인에 대한 비판 및 감시(2.99점)는 보통(3점)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공정성 항목 점수는 3.04점에서 3.08점으로 유일하게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용자가 뉴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은 미디어는 텔레비전과 인터넷이 각각 72.2%로 나타났다. 최근까지도 텔레비전이 인터넷을 앞섰으나 처음으로 공동 1위가 됐다. 뒤를 이어 네이버·다음 등 포털(67.7%),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18.4%), 메신저 서비스(16.8%), 쇼트폼(11.1%), SNS(10.9%), 종이신문(9.6%), 라디오(6.6%), OTT 서비스(3.9%)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언론진흥재단의 의뢰를 받아 한국갤럽이 지난해 9월 26일∼11월 18일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1.3%포인트(95% 신뢰수준)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