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유예에 코스피 숨고르기… 장중 25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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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무죄’ 삼성전자 4%대 강세

다우 0.28↓·나스닥 1.2%↓
뉴욕증시, 낙폭 줄인 채 장마감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한 미국의 보편 관세 부과 조치가 유예되면서 간밤 급락세로 출발했던 미국 증시가 낙폭을 줄인 채 장을 마쳤다. 이에 영향을 받아 코스피 지수도 4일 오전 2500선을 터치하는 등 전날 미국의 관세 정책에 발작을 일으켰던 금융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8%(122.75) 하락한 44421.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76% 내린 5994.57에, 나스닥 지수는 1.20% 떨어진 19391.96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전방위적 관세 부과에 나서겠다는 소식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간밤 다우지수는 개장 초 낙폭을 1.5%까지 키웠고, 나스닥 지수는 2.5%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멕시코, 캐나다를 상대로 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유예된다는 소식에 따라 뉴욕 증시는 일제히 오름세로 전환해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도 안도감이 전해지면서 250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코스피는 전장 대비 1.82% 상승한 2498.62를 기록하고 있다. 특징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가 4.5% 넘게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장(주간거래) 대비 8.2원 내린 1459.0원으로 출발해 1460원대를 등락 중이다.

한편, 전날 9만1000달러대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 역시 10만 달러대를 회복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0만1832달러(약 1억4847만 원)를 기록 중이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