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드론공격 받아도 엄폐·후퇴 않고 계속 전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우크라軍 ‘북한군 대량살상’ 분석
“구식 전술 반복하고 러 지원도 부족
대포·전차 갖췄다면 강력한 전투력”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대량살상 피해를 입고 최근 전선에 재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들이 구식 전술과 러시아의 부족한 지원으로 고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 북한군과 교전했던 공수·기계화 부대 장병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근거로 북한군이 구시대적 전술을 반복하고 있고, 러시아 군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전투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공중강습여단 안톤 소령은 “북한군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에 안도했다”며 “북한군이 대포와 공격 드론, 전차를 갖췄다면 강력한 전투력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이들에 따르면 북한 군사들은 무기와 탄약이 부족했고, 포로로 잡힐 때에는 수류탄을 터뜨려 자살을 시도했다. 특히 기갑전 양상을 보이는 전투에서 러시아의 북한 지원이 미미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군 장교는 “러시아군은 드론 공격 발생시 엄폐하거나 후퇴하지만, 북한군은 계속 전진한다”고 설명했다.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이 서툰 것이다. 다만 북한군이 지난달 중순 전선에서 모습을 감춘 후 최근 다시 전선에 투입된 만큼 전술 훈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철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