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과 함께 1990년대 홍콩으로...연극 ‘굿모닝 홍콩’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연극 ‘굿모닝 홍콩’ 포스터. 국립정동극장 제공

연극 ‘굿모닝 홍콩’이 다시 관객을 만난다.

국립정동극장은 "‘굿모닝 홍콩’이 오는 3월 3일부터 4월 6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된다"고 9일 밝혔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굿모닝 홍콩’은 지난해 국립정동극장 세실 창작ing 공연 당시, 관객 평점 9.5점을 기록하며 호평 받았다. 국립정동극장은 올해부터 전년도 창작ing 선정팀의 공연 중 한 편을 기획공연으로 올리는 ‘세실 기획공연’을 운영하는데, ‘굿모닝 홍콩’이 그 첫 주자다.

이 연극은 ‘장사모’(배우 장국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장국영을 추모하기 위해 홍콩에 왔다가 민주화 시위대를 만나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웅본색’, ‘천녀유혼’, ‘아비정전’ 등 관객의 향수를 자극할 홍콩영화 오마주(재현) 장면들이 시선을 끈다. 연극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연출과 그 여정에서 만나는 홍콩 시위대와 예상치 못한 연대, 기성 세대와 청년 세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인상적인 공연이다.

최원종 연출은 "기억, 상처, 희망이 얽힌 이야기로 시대를 관통하는 따뜻한 위로와 성찰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는 추억의 공유와 감정적 연대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위로받는 특별한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