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작년 영업이익 3조5128억 원···전년 대비 501% 증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상트페테르부르크호 HMM의 2만4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 HMM 제공.

코로나19 시기(2021~2022년) 이어 역대 세 번째 매출·영업이익 달성
"지난해 홍해 사태 및 미·중구간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 운임 상승 효과"

HMM의 작년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세 번째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512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5848억 원) 대비 501% 늘어난 수치다.

HMM의 작년 매출액은 11조7002억 원으로 1년 전(8조4010억 원)보다 39% 증가했다.

이에 따라 HMM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19 특수 시기인 2021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30%를 달성했고, 부채비율은 21% 수준을 유지했다.

HMM은 "지난해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구간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에서 운임이 상승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평균 2506.00로 지난 2023년 평균(1005.00) 대비 149% 증가했다. SCFI 연간 최고점은 지난해 7월5일 3734.00이다.

HMM은 지난해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신조 컨테이너선 12척을 도입해 미주 항로에 투입했다. 회사 측은 멕시코 신규항로(FLX)를 개설하고,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춘 운송 서비스망 구축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HMM은 올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무역 갈등, 공급망 재편 가속화와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 전 세계 교역 위축 등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HMM은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도 지속한다. 특히 대서양,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 확대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