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무정부 상태냐…극우세력 난동 진압해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 전 총리 페이스북

인권위 점거, 헌재 침탈모의 지적

야권의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최근 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 등을 지적하며 "극우세력의 난동을 진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부지법 폭동에 이어 이번에는 인권위에서 난동을 벌였다"라면서 "극우세력의 공권력에 대한 난동이 도를 넘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등이 건물 회의장과 연결된 14층 길목을 한때 점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찰은 만일의 불상사 발생에 대비해 기동대 1개 부대 60여 명을 인권위 건물 주변에 배치했다. 당일 인권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권고 등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김 전 총리는 헌법재판관을 압박하는 행위도 문제 삼았다. 그는 "재판관들에 대한 위협 행위도 서슴지 않는가 하면 헌법재판소 침탈모의 정황까지 드러나는 등 국가 공권력을 향한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헌재 침탈모의 정황이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헌재에 불을 지르자거나 헌재의 도면을 공유하는 등 폭력행위를 사전 모의하는 글이 다수 올라온 것에 대해 경찰이 작정자들에 대한 추적 등에 나선 걸 가리킨다.

그는 "정부는 무엇하고 있습니까? 지금이 무정부 상태입니까?"라고 반문한 뒤 "최상목 권한대행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무너져 내린 국가 공권력의 엄중함을 바로 세워야 한다. 국정 운영의 무한 책임을 지고 극우세력의 난동을 진압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극우세력의 난동을 부채질하는 반국가 행위를 중단하라"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무엇이 이로울지 헤아려 행동하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