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우크라 종전 협상 개시’ 전격 합의

트럼프 “푸틴과 사우디 회동
너무 머지않은 시점에 휴전”
젤렌스키 통화도 SNS 공개

워싱턴 = 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즉각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를 갖고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원칙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 3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될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취임 선서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나는 푸틴 대통령이 그것(전쟁)이 끝나길 원한다고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그것을 끝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며 “너무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휴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회동 시점과 계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두 정상이 거의 1시간 30분에 걸쳐 전화 통화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뒤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젤렌스키 대통령)는 푸틴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이 어리석은 전쟁을 멈출 때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