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키우고 인구 늘리고… 지역-대학 손잡고 ‘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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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주도 ‘RISE 사업’ 시작
‘대학입학-취·창업-정주’ 기대
5년간 年2조4000억 예산 투입

창원=박영수·울산=곽시열·대전=김창희 기자

광역지방자치단체가 교육부 예산을 받아 추진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가 올해부터 본격 운영되면서, 대학 교육을 통한 지역 전략산업 밀착 인재 육성이 청년 정주 인구 증가 효과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1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남도 등 17개 시도는 올해 1년 차 RISE 사업 추진을 위해 지역 대학들로부터 프로젝트 신청을 받아 오는 3월 말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RISE 사업은 2030년까지 5년간 광역시도 주도로 추진되며 투입 예산은 연간 2조4000억 원(교육부 대학예산) 안팎이다.

경남도의 경우 지역과 대학이 함께하는 ‘인재양성-취·창업-정주’ 선순환 발전 생태 구축을 위해 오는 21일까지 대학별 RISE 추진 프로젝트를 신청받는다.

도는 대학교육과 지역 산업현장의 인력 미스매치 문제 해결을 위해 RISE 프로젝트에 방위산업·원자력발전·우주항공·조선 등 경남 10대 전략산업 기업들을 참여시켜 실무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배출되는 인력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아 연간 4000명이 정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에서는 한 해 1만4000명의 고교 졸업생이 유출되고 있는데, RISE가 계획대로 작동하면 지역대학 입학이 지역 기업 취업으로 이어져 청년 인구 유출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대전시 등도 지역 산업생태계와 연계한 RISE 체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시는 자동차·조선·화학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인력 수요 분석에 기반한 채용연계형 실무 인재 양성에, 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대전시는 나노반도체·바이오헬스·우주항공·양자·로봇 등 대전 6대 전략산업 청년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두고 RISE 프로젝트를 선정할 방침이다.

지자체가 예산을 쥐고 RISE 사업을 주도하면서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대학들도 사활을 걸고 RISE 프로젝트 유치에 나서고 있다. 국립창원대는 경남도가 요구하는 취업 연계 인재 양성을 위해 도내 다수 기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기업, 교육청, 대학 등 지역사회 모두가 협력해야 지역 청년 인재를 양성하는 RISE 사업이 성공할 수 있기에 협력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