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시민들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개통식 후 시승을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파주시민 2618명 대상 설문…출퇴근 이용 44.8%
출퇴근 이동시간 단축효과 30분 이상 68.1%
시민 만족도 91.2%, “여가시간 늘어 삶의 질 상승”
파주=김준구 기자
지난 연말에 개통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가 경기 파주시민의 지지를 받으며 시민의 삶 속으로 순조롭게 안착해가는 분위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파주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의 누적 이용객 수는 개통 4주 만인 1월 23일 기준 100만 명에 가까운 98만3240만 명을 기록해 수서~동탄 구간 개통 후 같은 기간 이용객의 4배를 넘어섰다.
수서~동탄 구간의 배차간격이 평균 17분대인 반면, 파주 운정~서울 구간은 단독선로 이용으로 배차간격을 10분대로 대폭 줄일 수 있었던 점이 두 구간 사이 결정적 차이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파주시가 지난 1월 말 파주시민 26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99.4%가 개통일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을 만큼 관심이 높았다. 또 개통 후 한 달 이내 GTX를 이용해봤다고 응답한 이들도 82.8%에 달했다.
노선 이용에 대한 만족도도 91.2%(매우 만족 66.1%, 만족 25.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GTX-A 서북부 구간 운영사인 에스지레일은 같은 기간 전체 이용객 중 파주 운정중앙역 이용객 비율이 21.4%로 아직 완공되지 않은 창릉역을 제외한 5개의 정차역이 비교적 고른 이용 수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GTX-A를 이용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출퇴근’이라는 응답이 44.8%를 차지했다. 여가를 위해 이용했다는 응답은 45%로 더 높은 비율을 보였지만, 개통 초기 호기심 해소 목적의 이용자가 다수 포함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출퇴근 이용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개통식에서 참석자들이 축하를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개통 한 달 사이 운정중앙역을 출발해 일산 킨텍스와 대곡을 거치면서 좌석이 꽉 차고, 서서 가는 사람들도 늘었다. 2월로 접어들면서 그간 관망하던 이들도 속속 GTX 출퇴근 대열에 합류하면서 운정에서 이미 만석으로 출발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GTX-A를 경험한 시민들은 획기적인 ‘이동시간 단축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32.3km 구간을 이동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21분 30초다.
평일 기준으로 같은 구간을 경의중앙선 전철로 이동하면 46분, 광역버스로는 평균 66분, 출퇴근 시간대에는 90분까지 소요되던 이동시간이 30~40분 이상 단축됐다.
을지로로 출근하는 한 파주시민은 “을지로입구까지 매일 1시간 30분이나 걸리던 출근길이 GTX 개통 후 35분이나 짧아졌다”며 “집 앞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한 번에 운정중앙역까지 이동할 수 있게 돼 출근길이 한결 더 가뿐해졌다”고 말했다.
GTX의 빠른 속도는 파주와 서울을 동시간대 생활권으로 통합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한 시민은 이런 변화를 “시공간을 초월하는 효과”라며 “GTX를 이용하면서 서울이 옆 동네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GTX 이용객이 빠르게 늘면서 이용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GTX 열차 이용과 관련한 불편사항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5%가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을 꼽았고, 운행횟수 부족에 26.2%, ATM 기기나 상업시설 부족을 꼽은 이들도 14.6%로 나타났다.
파주시 관계자는 “파주시민들의 일상에 눈부신 변화를 몰고 온 GTX-A가 100만 자족도시를 향해 발돋움하고 있는 파주 발전의 기폭제가 돼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