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이 업무에 충실한 공기업… 경제 어려울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변전소 외관 디자인을 선정해 주변 지역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있는 한국전력공사가 서울 마포구에 건설한 345㎸ 중부변전소 전경. 한국전력공사 제공

변전소를 건물 안으로… 전자파 걱정 없앤다

■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는 경기 하남시에 있는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설비증설 사옥을 전력사업 유관기관이 함께 근무하는 주민 친화형 복합사옥으로 건설해 미래 에너지 기술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동서울변전소는 동해안 지역의 대규모 발전력을 수도권뿐만 아니라, 경기 하남시의 교산 신도시와 3호선 감일역 등 숙원사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핵심 설비다.

한전에 따르면 동서울변전소 건물 상부 증축을 통해 한전 동서울 전력지사, 한전KPS, 한전KDN, 카페스(KAPES) 등 전력설비 운영과 유지보수 관련 6개 기업을 유치하고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공급 기반을 견고히 할 계획이다. 또, 한전은 HVDC(고압직류송전) 엔지니어링센터와 제어시스템 연구소, 교육센터, 전시관 등의 시설을 구축해 동서울변전소를 ‘HVDC 기술 허브’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변전소 외관 디자인을 선정해 지역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변전소 개선을 통해 전자파 우려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동서울변전소에서 운영되는 전력은 2.5GW에서 4.5GW로 약 1.8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전력설비를 옥내화하면 전자파가 60% 정도 감소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해 7월 변전소 인근 아파트 정문에서 측정한 전자파는 0.02μT(마이크로테슬라)로,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한전 관계자는 “신하남 변전소가 건설돼 동서울변전소의 일부 설비를 철거하게 되면 전자파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