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햄 논란 영향? 더본코리아, 자사몰서 판매 중단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더본몰 공식 홈페이지 캡쳐

더본코리아가 빽햄 선물세트를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단했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빽햄 관련 논란에 시달려왔다. 더본코리아는 일시적인 품절 상황이라 제외했을 뿐이며, 조만간 재판매를 검토한단 입장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자사 쇼핑몰 ‘더본몰’에서 빽햄 선물세트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설 연휴 기간 가격 논란이 불거진 이후 ‘품절’로 표기해왔던 해당 제품 4종 등도 모두 지워졌다.

현재 더본몰에서는 빽햄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에 올라가 있지만, 실제 제품은 구매가 불가능하다. 쿠팡, SSG닷컴 등 직영몰이 아닌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빽햄은 여전히 구입 가능하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빽햄 관련 광고를 하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쳐

지난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유튜브에서 설 선물세트로 통조림 캔햄 빽햄 5만1900원짜리 세트를 45%가량 할인한 2만85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 소비자가 캔햄 점유율 1위 스팸과 비교를 시작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빽햄의 가격은 비싸지만 돼지고기 함량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같은 용량 스팸은 쿠팡 최저가 기준 2만1750원에 판다. 스팸과 빽햄 돼지고기 함량은 각각 92.37%, 85.42%다.

다만 빽햄은 국산만 쓰고 스팸은 국산과 미국산, 스페인산, 캐나다산을 함께 쓴다.

백 대표는 직접 유튜브에 출연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중간 이윤)이 발생하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며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7%)는 14g 정도로, 14g의 고기 원가는 100원이 안 된다.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11월 6일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당일 주가가 공모가(3만4000원)를 훌쩍 넘는 6만4500원까지 치솟았으나 전일 기준 3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