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 머신’ 레반도프스키, 시즌 20호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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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예카노戰 결승골 터트려
4G 연속골… 바르사 1위로
PK 성공률 89.8% 압도적

‘페널티킥 머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사진)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올 시즌 20호 골을 터트렸다.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운 바르셀로나는 정상을 탈환했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라요 바예카노를 1-0으로 눌렀다. 레반도프스키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프리메라리가에서 가장 먼저 20호 골을 채웠다. 득점 2위 킬리안 음바페(17골·레알 마드리드)와 간격은 3골이다. 바르셀로나는 16승 3무 5패(승점 51·득실차 +40)로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2위 레알 마드리드(15승 6무 3패·승점 51·득실차 +29)를 간신히 득실차에서 앞섰다.

1988년생 ‘노장’ 레반도프스키는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슈팅 4개를 시도하는 등 최전방에서 힘겹게 싸웠다. 하지만 전반 28분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당한 파울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흔들었다. 레반도프스키는 프리메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골을 작성했는데, 2022년 10월 6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이후 최다 연속골이다.

레반도프스키는 ‘페널티킥 머신’이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소속팀과 대표팀을 통틀어 통산 98차례 페널티킥을 시도, 88득점을 올리며 약 89.8%의 성공률을 남겼다. 레반도프스키보다 높은 페널티킥 성공률을 유지 중인 현역 선수는 한 손에 꼽는다.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페널티킥 성공률은 78.2%(142회 시도, 111회 성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84.7%(202회 시도, 171회 성공)에 그친다.

레반도프스키는 독특한 방법으로 페널티킥을 찬다. 일반적인 선수들은 페널티킥 직전 방향을 정하고 정확하게 슈팅하는 데 집중한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는 슈팅 직전까지 골키퍼와 ‘수 싸움’을 한다. 공까지 달려간 후 슈팅 직전 한 번 멈추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골키퍼의 방향을 확인, 공을 차는 방식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바예카노전에서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페널티킥을 시도, 골키퍼가 몸을 날린 반대 방향의 골망을 갈랐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