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미국 오번대‘ 3+2 학위제’, 글로벌 인재 양성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계명대와 미국 오번대 3+2 학위제를 통해 오번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계명대 기계공학과 학생들. 계명대 제공

취업자 18명 중 16명 미국 내 기업 근무… 애플, 현대 등 세계적 기업 진출 사례 이어가


대구=박천학 기자



계명대가 미국 앨라배마주에 있는 오번대학교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3+2 학위제’가 글로벌 인재 양성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19일 계명대에 따르면 기계공학과는 2012년 오번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으며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3+2학위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동안 23명의 학생이 파견됐으며 이 중 5명은 현재 오번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진행하고 있고 18명은 애플, 현대 모비스, 삼성SDI 등 세계적인 기업에 취업했다. 특히 졸업생 중 16명은 미국 내 기업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엔지니어로 활약하고 있다.

오번대학은 1856년에 설립된 앨라배마의 대표적인 주립대학으로, 애플 CEO인 팀 쿡을 배출한 명문대학이다.

계명대에서 3년, 오번대학에서 2년을 이수한 후 양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계명대에서 탄탄한 기초공학 교육을 받은 후 오번대에서 심화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미국 내 취업 비율이 높아지면서 현지 기업에서 한국 출신 공학 인재의 역량을 인정하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3+2 학위제는 계명대 등록금으로 오번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유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미국 내 인턴십과 연구원 활동 기회가 주어져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

박홍래(기계공학과) 지도교수는 "계명대-오번대 3+2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에서 활약하는 졸업생들을 볼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계명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당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키고 다양한 해외 대학과 협력도 확대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