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조5000억 규모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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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서 토론회…부산·대구 등 비수도권 지자체 경쟁 치열


광주=김대우 기자



광주시가 AI(인공지능) 주도권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경쟁에 본격 뛰어든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는 2027년 개소를 목표로 추진 중인 국가 AI컴퓨팅센터 공모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정부가 미국, 중국에 이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 합작으로 최대 2조5000억 원을 투입해 1엑사플롭스(EF·1초에 10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 능력) 이상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비수도권에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기로 확정하고, 오는 5월 30일까지 사업참여계획서를 받아 평가·심사를 거쳐 9월 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난 2023년 10월 개소해 운영 중인 광주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한 탄탄한 AI인프라를 활용해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당위성을 적극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일에는 국회에서 국가 AI컴퓨팅센터 설립을 통한 AI 혁신거점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윤석주 페르소나 AI CBO 등 AI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AI 발전 현황과 과제 등을 토론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어느 지역보다 AI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광주에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국가의 AI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전에는 광주 뿐 아니라 부산, 대구, 경북, 강원, 전북, 전남, 경남 등이 가세할 예정이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