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PGA 정책위 이사 “LIV와 합병, 불만 이해한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호주의 애덤 스콧. AP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IV 골프와 합병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 출신의 애덤 스콧은 최근 PGA투어 정책위원회 대표 자격으로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 타이거 우즈(미국) 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PGA투어와 LIV의 지지부진한 협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만남 이후 골프계는 약 1년 8개월째 이어지는 PGA투어와 LIV의 합병이 곧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PGA투어와 LIV의 통합 방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LIV는 출범 후 PGA투어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에 거액의 ‘이적료’를 줬고, PGA투어는 이들의 출전권과 회원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단체가 결합한다면 PGA투어 잔류 선수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스콧은 19일(한국시간) AP통신에 "LIV와 통합에 불만이 따르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LIV로 떠난 이들이) 돌아온다는 것에 반발하는 누구에게도 원망을 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PGA투어 회원 전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스콧은 "(합병이) PGA투어만의 결정은 아니다. 많은 이해 관계자가 얽혀있다. 확실한 것은 어느 결론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두 단체의 합병이 머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두 단체의 합병과 관련해 달라진 분위기는 PGA투어 소속 선수의 발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LIV로 이적한 선수들을 강하게 비난했던 PGA투어 잔류파의 ‘간판’격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PGA투어와 LIV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에 "함께 나아가고 이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전향적 반응을 보였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