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중랑천서 110년간 숨어 있던 땅 9555㎡ 찾아… 지적공부 신규 등록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중랑천 신규등록지 위치도. 성북구청 제공

서울 성북구는 110년 동안 지적공부에 등록되지 않은 중랑천 하천용지 9555㎡(2890평)를 찾아 지적공부에 신규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성북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관내 중랑천 하천용지에 대한 일제정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구와 3개 자치구(노원·동대문·중랑구) 경계에 접해 있는 중랑천 하천용지 중 일부가 지적공부에 등록되어 있지 않음을 발견했다.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옛 토지자료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지적공부 작성의 근원인 1913년 토지조사사업 당시 지적원도를 국가기록원 홈페이지 토지기록물 자료에서 색출 및 내려받아 분석했다. 이어 서울기록원과 중랑구에 신규등록 자료(토지이동결의서, 측량도면)를 요청·제공 받아 도면 접합 등을 통해 분석을 이어갔다.

이후 최종적으로 성북구가 보관하고 있는 폐쇄 지적도 및 인접 3개 구의 폐쇄 지적도를 ‘서울시 지적보존문서 시스템’에서 내려받아 추가 검토한 결과 이번에 발견한 미등록 하천용지는 최초 지적공부 작성 당시부터 현재까지 지적공부에 등록되지 않은 토지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등록 하천용지를 지적공부에 신규 등록하기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신규등록 측량 및 성과검사(경계·면적 결정)를 실시한 이후 국유재산 총괄 관리기관인 조달청에 미등록지 발견 통보 및 신규등록 신청을 하고 지난 5일 미등록 하천용지 9555㎡를 국가 소유로 지적공부에 최종 등록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약 110년 전의 옛 토지자료를 우리 구 보유 자료만이 아닌 국가기록원, 서울기록원 및 인접 3개 구의 보유 자료를 일일이 요청하고 검토해야 하는 어렵고 번거로운 과정이었지만 국가 영토는 단 1㎡라도 빠짐없이 국가 지도인 지적공부에 등록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임한 성북구 공직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