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尹 돌아와 국정 정상화해야…고생했는데 또 계엄 하겠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회의실에서 반도체특별법과 노동약자보호법 등 실제 노동현장에 도움이 되는 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조기 대선 염두 정치 행보 해석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1일 "국민이 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헌법재판소가) 파면하는 것은 국민 주권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이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19일 노동개혁 토론회를 시작으로 사흘 연속 국회를 방문했다. 사실상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전점검 당정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돌아와 국정이 빠른 시일 내에 안정을 찾고 정상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이 복귀할 경우 2차 계엄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계엄 한번 선포하고 감옥에 가서 고생하고 온갖 욕을 먹었다. 저렇게 고생하고 나와서 계엄하는 건 아닐 것 같다"면서 "(2차 계엄) 우려는 안 하지만, 국론을 (어떻게) 수습, 통합하냐는 부분에서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정치 행보’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해석 나름이다. 정치 (행보)로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형님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개인적으로 오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또 "기자들과 만나는 것도 정치 행보가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나는 국민을 만나는 심경"이라며 "해석은 자유지만, 해석이 너무 편향되면 국론이 분열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중도층이 이탈에 대한 우려에는 "그렇게 보면 지지도가 이렇게 나올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중도층이 무엇이냐는 것에 대해선 해석이 필요한데 우리처럼 용어를 함부로 쓰고 상대방을 함부로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