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영세·소상공인 운영 점포 170곳에 간판교체비 최대 200만 원 지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 목2동 골목길 간판을 정비한 모습. 양천구청 제공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간판 정비 이전 모습. 양천구청 제공

서울 양천구는 소규모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영세·소상공인 운영 점포에 간판 교체 비용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천구에 따르면 올해 ‘영세·소상공인 간판개선 지원사업’ 대상을 늘려 170개 점포에 가게당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낡고 오래된 간판을 정비하고 에너지 절약형 LED 간판을 설치해 탄소 중립에도 기여하는 게 목표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지난 3일) 기준 양천구에서 영업 중인 영세·소상공인이다. 업소당 1개의 자사광고물에 한해 지원하며, 간판개선 설치비 10%는 자부담이 원칙이다. 양천구는 간판교체 수행업체도 지역 내 옥외광고사업자로 한정해 소상공인과 광고업자의 상생 협력을 꾀했다.

간판 개선을 희망하는 영세·소상공인은 서류를 갖춰 구청 건설관리과에 방문하거나 담당자 e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유흥업소, 프랜차이즈 직영점, 건물명 간판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양천구는 옥외광고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분기별로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천구는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간판과 주인 없이 방치된 낡은 간판을 연중 정비한다. 사업장 폐업이나 이전 또는 업종 변경 후 방치돼 낡고 훼손된 간판이 정비 대상이다. 철거를 희망하는 건물주, 상가관리자 등은 ‘옥외광고물 정비요청서’를 작성해 건물 소재 동 주민센터나 구청 건설관리과로 제출하면 된다.

양천구는 지난 2009년부터 간판개선사업을 시작해 불규칙적으로 설치됐던 간판들을 규격에 맞고 개성 있는 간판으로 교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규모 자영업자 150개 점포에 간판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위험 간판과 주인 없는 간판 31개를 정비한 바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장기화한 경기침체 상황에 이번 간판개선 지원사업이 지역 내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쾌적한 거리환경조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골목상권에 힘이 되는 맞춤형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