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10대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혼자 집에 있던 중학교 3학년 학생을 찾아가 폭행한 것은 물론 집에 있던 물건을 부수며 수백만 원의 재산 피해를 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해자들은 집에 있는 물건을 훔쳐 중고로 팔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JTBC ‘사건반장’ 등이 최근 전한 바에 따르면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아들이 집에 혼자 있었을 때 가해자 무리가 찾아와 학대 수준으로 괴롭혔다"고 제보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아들만 두고 아내, 두 딸과 함께 외국에 있는 처가에 한 달여간 다녀온 아버지는 쑥대밭이 된 집을 보고 경악했다고 한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온갖 집기들이 널브러져 있고 소파와 침대 이불에는 담뱃불 자국이 가득한 집안 내부 모습이 담겼다. 또 가해 학생들이 아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가해자들은 집 비밀번호를 알아내 수시로 드나들면서 자고 있는 아들을 폭행한 것은 물론 천장과 벽, 문짝을 훼손하고 일부 옷과 가전제품을 중고로 팔기도 했다. 또 피해 학생 아버지가 아들에게 준 카드를 치킨집, 국밥집 등에서 마음대로 쓰기도 했다.
게다가 훼손된 집은 이번 달 계약이 만료되는 월셋집으로, 650만 원 이상의 재산적 피해를 봤다고 피해 학생 아버지는 주장했다. 그는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아들이 한 달 넘게 폭행당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학교 측에 학폭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아직 별다른 조치가 없다"며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경찰에 폭행, 특수폭행, 절도, 재물손괴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가해 학생들은 이에 대해 "장난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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